고려인의 목욕 풍습과 성별 구분 없는 일상
1123년 고려를 다녀온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인의 목욕 풍습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였다. 그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고려에서는 남녀의 구분이 없으며, 사람들이 벌거벗고 목욕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러한 풍습은 당시 고려인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고려인의 목욕 풍습
고려인의 목욕 풍습은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활동으로 간주되었다. 서긍은 "남자와 여자의 분별도 없고"라는 표현을 통해, 성별에 대한 강한 구분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강조하였다. 이는 고려 사회가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사회적 군림이 덜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고려시대의 목욕은 단순한 청결 행위를 넘어서,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의식적인 행동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목욕을 즐기던 모습은 현대인에게는 낯선 풍경일 수 있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사회적 활동이었다. 이처럼 목욕은 단순한 개인의 위생을 넘어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또한, 고려의 목욕 풍습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다. 목욕탕과 같은 공공시설이 있었고, 이는 군중이 모여 서로 소통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사람들이 서로의 삶과 문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고, 이는 고려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목욕 문화는 고려인들 간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의 단결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성별 구분이 없는 일상
서긍의 기록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점은 고려시대의 성별 구분이 상당히 느슨했다는 것이다. 고려 시절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동일한 공간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는 특정한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고려인들은 이러한 성별 구분 없는 목욕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이는 고려 사회가 갖고 있던 개방적인 사고 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던 시대였기에, 사람들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연 체적으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성별에 대한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당시 고려인들의 일상적 태도였음을 알게 된다.
또한, 성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스럽게 어울렸던 이러한 문화는 고려 사회의 여러 방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로 다른 성별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목욕이라는 일상적인 행동이 이렇게까지 깊은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관점이다.
고려인의 목욕 문화가 현대에 미친 영향
고려의 목욕 풍습은 현대에도 그 저변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 특히, 공동체 모임의 일환으로 하는 목욕 문화는 지금도 많은 아시아 문화권에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목욕은 단순한 위생 행위를 넘어, 사람들을 모으고 소통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고려인의 성별 구분 없는 목욕 풍습은 현대 사회에서도 주목받을 사례가 된다. 목욕이 개인의 사적인 공간이자, 사회적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줘,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목욕 문화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고려인의 목욕 풍습은 단순한 생리적 필요를 넘어서는 사회적, 문화적 함의를 지닌다. 성별에 대한 고정된 틀을 벗어나,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고려의 목욕 문화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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